안녕하세요. Old-fashioned Man입니다.
오늘은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키워드 중 하나,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ˮ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핵심 개념인데요.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던 전통적인 진료 방식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이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헬스케어 시장 자체의 규모와 구조도 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ʼ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원격진료, 웨어러블 기기,
인공지능 기반 진단, 개인 건강 기록(PHR) 관리, 디지털 치료제(DTx)와 같은 키워드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하나의 트렌드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삶 전반에 걸쳐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가 과연 어떻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으며 과연 이것이 기존
병원 중심의 의료체계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보다 깊은 탐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양극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부터 저는 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흐름이 어디에서 출발했으며, 지금 어떤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별도의 관점에서 풀어보려 합니다.
1. 디지털헬스케어의 시작과 배경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개념은 단순한 전자의료기록(EMR) 시스템 도입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료 정보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것이죠. 하지만 이내 스마트폰, 센서, 5G, AI와 같은 기술이 의료 생태계에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그야말로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특히 원격의료는 그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단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한적인 법 규제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시범사업을 통해 일정 부분 도입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헬스케어 앱의 등장은 일반인들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일상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정한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죠.
스마트 워치로는 심박수, 수면 상태, 혈중 산소 포화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식단 조절이나 운동 기록,
스트레스 관리까지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수행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건강 관리의 필수 도구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2.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의 결합
요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시스템ʼ입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질환의 조기 진단은 물론이고, 치료 결과 예측,
환자 위험도 평가, 외과 수술의 계획과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AI 분석 툴은 병원 내 피부과 소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폐렴, 유방암, 당뇨병성 망막병증 같은 질환들도 인공지능을 통해 조기에
점검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 기술은 검사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더욱 많은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디지털치료제(DTx): 그 가능성과 한계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가 함축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은 바로 디지털 치료제입니다.
‘약 없이 증상을 치료한다ʼ는 개념은 언뜻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심리적인 질환이나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디지털 치료제는 오히려 약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디지털 치료제인 ‘EndeavorRxʼ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불면증, 우울증, 중독 증세 등을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이 정부 과제 혹은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 개인건강 데이터의 관리와 보안
디지털 헬스케어가 활성화됨에 따라 ‘개인 건강 데이터(PHR)ʼ에 대한 중요성도 그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 정보를 병원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지만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생체정보, 유전체 데이터, 심장 박동 및 수면 패턴 등 민감한 정보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공유되는 만큼 사이버 보안 문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정보 관리 시스템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5. 디지털헬스케어가 나아갈 방향
이제 디지털 헬스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제도적 준비,
사회적 합의, 의료인의 수용성 확보 역시 병행되어야 진정한 ‘헬스케어 혁신ʼ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 중심의 의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를 여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기술, 윤리, 의료, 법률, 교육 등 복합적인 훈련과 통합이 필요한 긴 여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6. 마무리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거대한 흐름은 이제 단순히 일시적인 붐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누구나 이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열린 자세로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